2025.06. 도쿄(일본) / Tokyo(Japan) / 東京(日本) 에서 3박 4일.
DAY 1
여행 가기 직전까지 상태가 썩 좋지 않아서
짐을 난생 처음으로 출발하는 날 새벽에 일어나 간신히 쌌다.
공항 버스를 타는 순간에도 마음 한편이 무거워서 🥲 설레지가 않.. 못했다..
그래도 공항에 발을 디뎌 특유의 북적이는 분위기 속에서 언니들 얼굴을 보니 조금씩 들뜨기 시작했다.
(분명 비행은 두 시간인데) 도어 투 도어로 장장 10시간의 이동과 기다림 끝에 숙소 도착.
심각한 Condition Nienzo 상태에..
소파에 쓰러진 그대로 잠깐 잠들었다가
기운 내 개운하게 씻고
멋진 뷰를 보며 노트에 조금 끄적였더니
여행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번 여행 최고의 선택은 숙소!
숙소 자체도 좋고, 다 같이 한 방을 쓰는 것도 좋고, 뷰도 좋고, 바로 앞에 공원이 있는 것도 정말 좋았다. 🌳
# &Here TOKYO UENO
# 우에노 공원 / Ueno Park / 上野恩賜公園
DAY 2
드디어! 노래를 불렀던 에가플에 갔다.
"花より男子(꽃보다 남자)"를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여길 가고 싶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와 함께 일본판 꽃남을 보셨던 분은 이미 여길 다녀오셨다는 게 진짜 웃김. ㅎ)
그런데 이날 태양도 너무 뜨겁고…
너무 고대하던 장소여서 좀 긴장했는지…
카메라로 시계탑을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다. ㅋ 😭
다음에는 일단 선선한 계절에 와서! 저녁 즈음에 가 보고 싶다.
#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 Yebisu Garden Place / 恵比寿ガーデンプレイス
점심은 이치란 라멘.
약간 인스턴트 같은 맛이지만 맛있었다.
1시간 기다리고 입장해서 정확히 10분 만에 흡입~
빨간 소스 2단계는 딱 좋았고 (10단계까지 있어서 2단계면 별로 안 매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매웠다. 밥은 3단계, 녜수는 무려 4단계로 했는데 괜찮다고 맛있게 먹은 걸 보면 내가 점점 매운 걸 잘 못 먹는 것 같기도.)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면 익힘 정도는 기본 말고 부드러움으로 할 거다.
요요기 공원.
울창한 숲 공원인데 백 년은 더 되어 보이는 나무들로 가득하다.
공원이 공사 중이라 우리는 초입밖에 못 봤는데 전체는 어마어마하게 큰 것 같다.
벤치에 가만히 앉아있던 순간이 정말 좋았다...!
우리 가족사진(?)을 예쁘게 찍어준 소년과
꺄르르 카와이 소녀들,
그리고 카메라에 인사해 준 강아지 2n 마리 산책 시키던 아저씨
아리가또 고자이마시타!
# 요요기 공원 / 代々木公園
공원 바로 옆에 있는 (알고 보니 쿠마 켄고 선생님께서 설계하신) 박물관도 보려 했지만 휴무일이어서 외관만.
# Meiji Jingu Museum
DAY 3
이날은 도쿄역 광장에서 시작해서 오전 내내 실내만 돌아다녀서 내심 좋았다. 😁 (뽀송!)
점심은 맛있는 돈까스에 양배추 샐러드 가득.
그러다가 우연히 어느 백화점 본관에 가게 됐는데
(명동 신세계처럼 본관과 신관이 구름 다리로 이어져 있었다.)
나 정말 일본 버블 경제 시대에 온 줄 알았다.
수동으로 조작하는 엘리베이터도 신기했지만
찰나에 내려다 본, 그 메인 홀의 신이 정말 인상 깊었다!
# 다카시마야 니혼바시점 본관 / Nihombashi Takashimaya S.C.
찾아보니 백화점 건물로는 최초로 일본 국가지정 중요문화재에 선정된 건물이라고 한다.
역시 그냥 멋진 정도가 아니었다.
그리고 또 공원.
(카와이...🥹)
이 공원 옆의 단독주택 마을이 정말 좋았다.
나도 여기 살래.
# 이노카시라 공원 / 井の頭恩賜公園
# 기치조지 / 吉祥寺
어느새 마지막 밤.
첫째 날 밤 사진이지만 사실 매일 밤 식탁 풍경이 같았어서 그냥 마지막 날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ㅎㅎ~)
응비의 문구 언박싱 + 맥주 한 캔씩 + 편의점 주전부리
마지막 밤인 만큼 토크가 늦게까지 이어졌다.
잠들기 아쉬워..
그리고 신기하게 마셔도 마셔도 여전히 무거운 내 캔...~
DAY 4
입학한 직후부터 지겹도록 들었던 그 이름, 르 코르뷔지에.
아는 건 없지만 ㅎ
그래도 그가 설계한 건물을 한 번쯤은 실제로 가 보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일본에서 처음으로 가게 됐다.
# 국립서양미술관 / 国立西洋美術館 / こくりつせいようびじゅつかん
답사하는 자세로 건물을 살피는 친구들도 보이던데
나는 여느 전시와 마찬가지로 파워 워킹했다. ㅎ;
전시를 보며 마음에 든 그림들을 엽서로 샀는데 아주 만족스럽다.
엽서를 담아준 미술관 봉투가 너무 예뻐서 행복!
도쿄에서의 마지막 식사로 먹은 츠케멘도 맛있었고
드디어 식당에 콜라가 있어서 또 행복!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밥과 이어폰을 나눠 끼고 밥이 미리 받아 온 노래를 함께 들었던 순간도 매우 좋았다.
(악동뮤지션의 콩떡빙수, 마크의 1999, 그리고 밥이 좋아하는 아이돌 노래도 있었는데.. 나이 먹었나.. 아무리 들어도 이름이 안 외워진다.. ㅎ;)
인천 공항에 도착해서 한국에 여행 온 사람 마인드로 살겠다고 떠들다가
에스컬레이터에서 멈춰 있고 싶을 때 어느 쪽에 서야 하는지 정말로 헷갈려 버렸다.
그리고 공항 버스는 매진이고 공항 철도는 이어지는 지하철 막차가 끊긴 상황 속에서
마지막까지 아쉽지 않게 쇼 한 번 해주고 다행히 집으로 무사 귀환.
여러모로 느낀 바가 많았던 여행이다.
나를 데리고 다녀준 그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보냅니다... 🙇
+ 제주도 여행 때의 다짐(?)처럼 이 여행에서도 기념품으로 노트를 사왔는데 역시나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