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토요일 점심, 지지와 나는 급식을 먹고 운동장 주위를 산책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지가 "지구가 태양을 네 번"이라는 노래를 들려주었다. 그게 내가 넬 노래를 처음 들었던 순간이다.
그때부터 고등학생 시절 내내 넬 노래를 정말 많이도 들었다. 스무 살 크리스마스에는 지지와 함께 넬 콘서트에도 갔다! 스물하나까지만 해도 자주 들었던 것 같은데, 언젠가부터 넬 노래 특유의 감성이 너무 아련하고 슬프게 느껴져서 잘 듣지 않게 되었다.
(…) 요즘 다시 넬 노래를 찾아 들었다. 넬 노래는 내 마음을 지지와 함께 산책하던 운동장, 딱 그곳으로 데려다 놓는다. 마음이 거기 가 있어서 넬 노래가 생각났는지도 모르겠다. 요즘 보면 마음도, 아니 특히 마음이 완전히 새로운 곳으로는 갈 줄을 모르고 기껏해야 가봤던 곳, 아니면 겨우 그 부근으로만 가는 것 같다.
난 새로운 곳으로 가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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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이 생각날 때 이제는 이 노래를 들어요.
태연의 "Time Lapse"랑 백예린 버전 "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