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엔걸 스즈코, 타나다 유키 감독, 2008.
영화를 보기에 앞서 구글 창을 켰다.
오늘 기준 백만 엔은 9,289,810원이다.
스즈코 사실 부자다. 천만원걸 스즈코.
# 처음으로 남에게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한 후 스즈코와 나카지마의 대화
자아를 찾기 위한 여행인가요?
아니...
오히려 찾고 싶지 않아요
아무리 해도...
내가 한 행동에 따라 살 수밖에 없으니까요
찾지 않아도...
아무리 싫어도 여기 있으니까요
도망치는 거예요
뭔가에 쫓기고 있어요?
아니, 그런 것이 아니라
어디를 가도 겉돌기만 해서
차라리 아무도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한 적 없어요?
있어요
그래서, 낯선 곳으로 갔죠
물론 처음에는 아무도 저를 모르지만
점점 아는 사람이 생기고
그러면...
귀찮은 일에 휘말리게 되죠
백만 엔만 있으면 집을 빌릴 수도 있고
다음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생활이 가능하니까요
그래서, 백만 엔을 모아서 전전하고 있어요
그럼, 백만 엔이 모이면 또 여기를 떠날 거예요?
...
# 타쿠야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어느 사이엔가 아무 말도 못 하는 관계가 되는 건
불행한 일이야
영화 내내 스즈코의 착한 얼굴을 보고 있으니
문득 나는 심성이 곱기는 정말 그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착하면서도,
진짜 중요한 순간에는 솔직하게 할 말을 할 줄 아는
스즈코는 참 괜찮은 사람이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며 가장 크게 느껴지는 건 가족의 소중함.
스즈코와 타쿠야가 주고 받는 편지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 나는 너무 느껴졌다.
근데 나는 영화의 초반부부터 서른의, 마흔의, 예순의, 여든의... 스즈코의 모습이 궁금했는데...
엔딩 후 그녀는 어떻게 살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