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따뜻한 색, 블루,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 2013.
#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
🍿 2024.07.13.
원작 만화
쥘리 마로, 파란색은 따뜻하다, 2010.
* 아델의 아버지가 만든 토마토 스파게티.
진짜 맛있어 보인다...
* 횡단보도 위, 아델과 엠마의 첫 만남 신.
사랑의 시작은 무조건 crush on 이라 생각하는 내 입장에선
이보다 완벽하게 '사랑에 빠진 순간'을 표현한 장면은 없었다!
아델 역을 맡은 배우의 훌륭한 연기 덕에 마치 나까지 사랑에 빠진 듯 심장이 두근거렸다.
* 둘의 이별 신.
엠마의 사랑이 예전 같지 않아졌고,
그녀의 변화를 느낀 아델은 (물론 하면 안 될) 실수를 한다.
그러자 엠마는 그 즉시 헤어지자고 말하며, 이별의 모든 책임을 아델에게로 전가한다.
그 모습이 조금 괘씸하다.
엠마. 그냥 네 마음이 변했다고, 미안하다고 얘기했어도 됐잖아.
* 영화 초반, 수업을 듣던 고등학생 아델이
영화 후반에는 어느새 수업을 하는 유치원 교사가 되어 있다.
* 아델과 아델의 부모님 그리고 엠마가 함께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예술'과 '진짜 직업'에 대한 대화.
아델 아빠 Living off painting is pretty hard nowadays.
엠마 True, it's difficult.
아델 엄마 The people who make a living off it are all dead. It's true.
엠마 I'm a graphic artist too. And it's easier these days to live off graphic arts than off painting.
아델 아빠 There are openings in that.
엠마 Yeah.
아델 아빠 It's important to have an artistic side. It's good to learn that. But you need a real job too. To earn a living. So if things ever get bad, you make a living. Not to pry, but your boyfriend... what does he do?
엠마 He works in business.
아델 엄마 That's good. It's reassuring. That way you can do your painting and he... If you want to be an artist, it's nice to have a husband who pays the bills.
엠마 We're not married.
아델 아빠, 엄마 You have time. Take your time. You never know. True!
엠마 The pasta is delicious. Simple but...
아델 아빠 Thank you.
엠마 ...very good.
아델 아빠 Thank you.
예술가 좋지. 그런 게 중요하니까.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걸 받쳐주는 진짜 직업이 있어야해.
그러니까 생활을 받쳐주는 일 말이야.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닥쳐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좀 개인적인 거긴 한데, 네 남자친구는 무슨 일 하니?
아아... 아부지... 뼈 때리지 마세요... 아파요...
* 2013년 개봉작이라니!
이게 11년 전에 나온 영화라니!
이번 주에 개봉한 영화라고 해도 믿겠다.
* 민민이가 생각보다 나의 반응이 좋다고 했다.
내가 생각해도 그렇다. (ㅎ)
그 이유는 작년 봄에 봤던 영화 "윤희에게" 덕분이다.
새삼 '좋은 예술'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낀다.
겨우 100분 만에 인간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니.
그럴 수 있는 게 예술 말고 또 있을까?
물론 최대한 마음을 활짝 열고 끝까지 봤지만,
그 정도로 수위 높은 장면들이, 그렇게 길게, 그렇게 자주 필요했는지는 전혀 모르겠다.
그 장면들이 나올 때마다 감독 혼자만의 욕심이 화면에 덕지덕지 묻어있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