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에게, 임대형 감독, 2019.
(…) 편지에 너희 집 주소가 적혀 있긴 하지만, 너한테 이 편지를 부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나한테 그런 용기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만 줄여야겠어. 딸이 집에 올 시간이거든. 언젠가 내 딸한테 네 얘기를 할 수 있을까? 용기를 내고 싶어. 나도 용기를 낼 수 있을 거야.
추신, 나도 네 꿈을 꿔.
새벽에 혼자 노트북으로 본 영화.
이 영화를 보고 나자
아 영화라는 게 이렇게 좋은 거였지,
올해부터는 다시 영화를 열심히 봐야겠다 싶어졌다.
덕분에 (건축에 치여) 몇 년 동안 잠잠했던 영화에 대한 애정이 되살아난 것 같다!
누군가가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만들어낸 하나의 작품이라고 느껴졌고
이런 영화를 볼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퀴어 영화인데
나에게는 그냥 한 인간과 한 인간의 사랑으로 느껴졌다.
모름지기 영화가 예술이려면, 사랑은 이렇게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역시 예술은 은유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