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 심판, 1914-1915.
... "이제 와서 알고 싶은 게 뭐냐? 꽤 끈질긴 사내로구나."
"온갖 사람들이 계율을 구하고 있습니다." 하고 사내는 말했다. "그런데도 그 오랜 세월을 두고 나말고는 누구 한 사람 들어가려고 애쓰는 사람이 없었던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문지기는 사내의 임종이 가까워진 것을 알고, 멀어져 가는 사내의 청력에도 들릴 수 있는 조소 섞인 울부짖는 소리로 말했다.
"이것은 오로지 자네만을 위한 입구이므로 다른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어. 자, 이제 나도 문을 닫고 물러가야겠군."
* 이래서 카뮈가 카프카의 영향을 받았다는 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