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채식주의자, 2007.
예전에 "희랍어 시간"을 재밌게 읽지 않았었다면,
그리고 민민이가 추천한 책이 아니었다면,
아마 읽다가 덮어버렸을 것 같다.
묘사가 너무 적나라해서... 읽기 힘들다.
그래도 3장을 읽으면서는 여기까지 참고 읽길 잘했다 싶었다. (역시 소설은 끝까지 읽어야 해.)
영혜는 육식을 거부할 뿐이다.
나아가 생명에 대한 폭력을 거부할 뿐이다.
그래서 그녀는 식물이 되고자 한다.
가족들이 다 모인 자린데, 중요한 자린데, 그냥 한 번 먹으면 되지
라고 생각한다면
안 먹겠다는데 그냥 내버려 두면 되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거다.
사회의 암묵적인 규범들이 판단하는 '정상'이라는 것...
그리고 '정상'이 아닌 것에 대한 사회의 지나치게 차가운 태도...
'정상'이라는 게 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