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선,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유유, 2016.
* 나의 말과 글이 상대방에게 정확히 나의 의도대로 전달되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나의 표현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온전히 상대방의 몫이므로 그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충분히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노력해야 한다. 글을 쓰다 발동되는 '이해할 사람만 이해하라' 심보는 아주 위험하다는 말이다. 최선을 다해도 전달이 될까 말까 한데 저런 심보라면 아마 그 결과물은 글을 쓴 본인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이해할 수 없을 거다. 혼자 볼 일기장에 쓰는 게 아니라면 표현하는 쪽이 예의를 갖춰야 한다.
1. 우선 의도가 분명해야 한다. 보통 우리의 의도랄 게 얼마나 분명치 못한지 생각해 보자. 나조차도 내가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는!!! 경우가 허다하다.
2. 의도가 분명하다면 그에 맞는 최선의 표현을 찾아야 한다. 이건 노력과 재능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노력으로 가능한 영역을 친절히 설명해 준다. 독특한 문체도, 말맛도 좋지만 '읽기 편한' 문장이란 분명 존재한다. 그리고 문장이 모여 글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면 나의 표현이 자유이듯 상대방의 오해 역시 자유라는 사실도 잊지 말자.
상대방의 오해에 내가 얽매이는 순간, 정신 건강에 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