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주 페렉, 공간의 종류들(1974), 김호영 번역, 문학동네, 2019.
책 속 문학
Paul Éluard(폴 엘뤼아르), Chanson enfantine des Deux-Sèvres(되세브르의 동요)
파리에, 거리가 하나 있다;
이 거리에, 집 하나가 있다;
이 집에, 계단 하나가 있다;
이 계단에, 방 하나가 있다;
이 방에, 탁자 하나가 있다;
이 탁자 위에, 보 하나가 있다;
이 보 위에, 새장 하나가 있다;
이 새장 안에, 둥지 하나가 있다;
이 둥지 안에, 알 한 개가 있다;
이 알 안에, 새 한 마리가 있다.
새가 알을 뒤엎었다;
알이 둥지를 뒤엎었다;
둥지가 새장을 뒤엎었다;
새장이 보를 뒤엎었다;
보가 탁자를 뒤엎었다;
방이 계단을 뒤엎었다;
계단이 집을 뒤엎었다;
집이 거리를 뒤엎었다;
거리가 파리를 뒤엎었다.
* 폴 엘뤼아르의 저 시는 처음 읽는 순간 반했다.
* 책 자체도 괜찮다. 디자인이 꽤 귀엽다. 책 이곳저곳을 살피며 페이지를 넘기면 깜찍한 구석들을 발견할 수 있다.